<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목숨은 언제나 소중하다,1월 4일 개봉작

 이전 게시물에서 장화신은 고양이 1편의 리뷰를 올리고, 곧바로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복습을 하고 간 덕분인지 11년 만에 나온 ‘푸스’의 스핀오프 두 번째 이야기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먼저 총평을 해보자면, ‘지금 사는 이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뼈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포스터, 2023년 1월 4일 개봉(출처 : 다음 영화)

 

1.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줄거리(결말 스포X)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는 델마르라는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금화를 뿌리며 파티를 즐깁니다. 그러나 마을의 성주에게 발각되고, 도망치는 와중에 불꽃놀이를 위한 폭죽이 터지면서 숲속 근처의 거인을 깨워버립니다. 푸스는 늘 그랬던 것처럼 거인을 물리치고, 마을의 전설이 되지만 어이없게 거인의 뿔에 달려있던 종에 깔려 죽고 맙니다.

푸스가 눈을 떴을 때는, 어떤 병원의 침대였습니다. 의사는 그에게 이미 죽었다고 전했으나 푸스는 고양이는 9개의 목숨이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의사가 몇 번 죽었느냐고 물어보자, 푸스는 8번 죽었음을 알립니다. 의사는 전설의 고양이를 내려놓고, 평범한 반려묘로 살아가라고 진지하게 말합니다.

 병원을 나오자마자 흰 늑대 현상금 사냥꾼 '빅 배드 울프‘가 푸스를 노립니다. 늑대와의 전투에서 패하고 푸스는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와 마주합니다. 그렇게 푸스는 전설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마마 루나의 반려묘가 되기로 체념합니다. 마마 루나의 집에서 지내던 중, 푸스는 고양이 행세를 하며 사료를 얻어먹는 강아지 ‘페로’를 만나게 됩니다. 페로와 만난 직후 금발의 소녀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는 푸스를 찾아오고, ‘소원별’을 찾는 동업을 제안합니다. 푸스는 흰색 늑대의 그림자를 보면서 계속 죽음의 두려움을 느끼고, 소원을 빌기로 결심합니다.

 소원별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 뒤 지도를 훔치려고 하는데, 페로가 푸스의 뒤를 몰래 따라오고 우연히 말랑손 ‘키티’와 만나게 됩니다. 황금알 거위 사건 이후 반가운 얼굴이지만, 여전히 다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푸스, 키티, 페로는 새로운 팀을 결성하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결국 푸스는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목숨을 위한 소원을 빌었을까요?

 

 

2.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 속 흥미롭게 볼 만한 요소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이 이번 드림웍스의 메시지입니다. 목숨이 하나 밖에 남지 않은 푸스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빅 배드 울프’의 그림자는 동화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죽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 그가 사용하는 낫은 사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간의 유한한 시간을 푸스에 빗대어 표현하면서, 하나뿐인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 인생 낭비보다는 진정한 ‘위풍냥냥’을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늘 홀로였던 장화신은 고양이를 포기하고, 키티와 페로를 지켜내려고 합니다.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요소들을 전달하고 있기에, 어른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위풍당당하지만 사실은 허세 가득한 매력이 있고, 말랑손 키티는 까칠한 척 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을 숨기고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두 반전매력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즐기면서 보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1편에서의 성우진,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셀마 헤이엑이 11년이 지난 현재에도 같이 연기하기에, 반갑고도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목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염을 기른 복슬복슬한 푸스의 모습이 동굴같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와 어울러져 매력을 더합니다. 드림웍스의 CG도 영화 퀄리티를 높여주었습니다. 실사 영화보다는 만화책의 느낌을 주는 작화가 중요한 순간들에서 몰입감을 배로 높여주었습니다.

 

3. '드림웍스'의 매력에 빠진 사람의 솔직한 후기

아동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성인들도 철학적인 사고들을 하게 만든 드림웍스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죽음’, ‘두려움’과 같은 현실에서 마주하는 요소들을 동화와 절묘하게 섞으면서 드림웍스만의 ‘성인 취향 동화’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푸스의 패배, 몰락은 키티와 페로가 옆에 있음으로써 극복되었고,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드림웍스의 매력 두 번째는 악당의 서사를 잘 풀어내는 것입니다.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의 이야기가 그 진수를 발휘하는데, 스포일러가 되어 자세히는 풀지 못하지만 골디락스의 심경변화와 ‘가족’에 대한 메시지가 뭉클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스토리, 주제, 작화 등 볼 거리가 잔치였습니다. <슈렉>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장면들도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딱히 흠 잡을 데가 없었던 기대 이상의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 끝내주는 모험>을 보시면 드림웍스의 팬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남녀노소 추천하며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기대하면서 볼 만한, 11년만의 스핀오프를 리뷰해보았습니다.

 

 

p.s : 장화신은 고양이 1편 리뷰를 보고 관람하시면 더 풍부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2023.01.23 - [분류 전체보기] - <장화신은 고양이>, 특별한 고양이의 단독 스핀오프

<장화신은 고양이>, 특별한 고양이의 단독 스핀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