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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이모저모

<더 메뉴>, 색다른 스릴러의 등장, 2022년 12월 개봉작

by 파라스톤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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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 갬빗>의 주인공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작품을 더 찾아 보던 도중 2022127일에 개봉한 <더 메뉴>ott 플랫폼(넷플릭스)에 공개가 되어 관람하고 왔습니다. 색다른 소재의 스릴러를 경험하고 왔기에 솔직한 감상평 남기고자 합니다.

영화 <더 셰프>, 2022년 12월 7일 개봉 (출처 : 다음 영화)

 

1. <더 메뉴>, 개성 강한 줄거리

 ‘타일러(랄프 파인즈)’와 그의 여자친구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는 인당 약 180만원 가치의 초호화 레스토랑에 가기로 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스타 셰프인 슬로윅의 레스토랑으로, 외딴 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 12명만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섬에 들어가서 타일러와 마고가 레스토랑으로 향하니,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이 보였습니다. 영화배우, 부자, 음식 평론가, 편집자 등 개성이 뚜렷한 직업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며 식사가 시작됩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답게 아뮤즈부쉬부터 시작하여 요리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음식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갑자기 빵이 없고, 소스만 주는 빵접시라던가 가위에 찔린 닭다리살같은 기이한 메뉴가 나옵니다. 셰프 슬로윅은 메뉴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나 사회비판의 컨셉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메뉴를 먹고 나서는 슬로윅이 폭력적이고 기이해집니다. 줄리안이 부주방장에게 총으로 자살하라고 명령하고 부주방장은 그 명령을 따릅니다. 지배인인 엘사는 도망가려는 손님의 손가락을 잘라버립니다.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는 와중, 슬로윅은 메뉴와 손님 리스트가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고 알립니다. 다만, ‘마고는 유일하게 초대받지 않았으며, 직원으로 주방에 있을 것인지 초대받은 손님들과 함께 죽을 것인지 선택지를 줍니다. 마고는 타일러의 전 애인을 대신하여 참석한 것임을 듣게되고 화를 냅니다. 마고는 죽지 않기 위해 주방을 택합니다.

 과연 마고는 지옥과 같은 레스토랑은 탈출할 수 있을까요? 잘 짜여진 코스, 섬뜩한 비밀과 폭로 그리고 결말을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 <더 메뉴> 속 뚜렷한 캐릭터성

 <더 메뉴>에 등장하는 12명의 손님들은 앞에서도 서술했듯이 각기 다른 직업, 개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 마고는 눈치가 빠르고 통찰력 있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슬로윅의 시간이 흐를수록 기괴해지는 음식들에 불편함을 느끼며, 관심을 딱히 가지지 않습니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방법을 빠르게 모색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철멘탈을 극 중에서 보여줍니다.

마고의 남자친구 타일러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음식에 대한 지식을 뽐내거나, 비싸고 힘들게 예약한 레스토랑에서 음식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부주방장이 권총으로 자살을 하더라도 음식을 음미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광기를 보여줍니다.

주방장인 슬로윅은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요리에 철학과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며, 요리에만 온전히 집중합니다. 그 자부심으로 18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하기도 합니다. 허영심 가득한 사람들을 벌하고자 하며,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목숨이 달린 위험한 코스요리를 치밀하게 계획하는 대담함도 보여줍니다.

이 외에도 음식 평론가 릴리안 블룸은 많은 셰프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유명한 평론가로, 그로 인해 거만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로윅을 스타 셰프로 만들어준 장본인이지만, 혹평과 거만함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4명의 인물만을 다뤄 보았는데, 다른 8명의 인물들도 각기 다른 개성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영화에서 그 개성들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MBTI와 연관지어 보시면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더 메뉴>의 평가 및 감상

신선한 스릴러물을 호기심 때문에 찾아낸 것 같습니다.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지 않았고,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다가 감상을 해 보았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스릴러 특유의 긴장시키는 분위기를 잘 살렸고, 예상하지 못하는 스토리가 잘 어울러졌습니다. 셰프 슬로윅의 기이한 박수 장면, 자신은 셰프가 아니라 스토리텔러라고 말하는 장면 등에는 적절한 클래식 음악이 들어가 긴장감을 높입니다. 또한 직원들의 군인과 같은 딱딱함과 부자연스러움이 괴기한 분위기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대된 12명의 손님들의 연기 역시 몰입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타일러의 음식에 집착하는 모습, 마고의 후반부 연기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사실은 죽음에 기로에 서있는 긴장감을 잘 드러냈습니다.

결말까지 다 본 뒤의 감상평은, ‘사회 풍자에 대한 주제를 기이한 음식, 셰프로 잘 포장했다고 느꼈습니다. ‘허영심미쳐야만 살아남는 시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결국엔 어떠한 환경이든 미쳐야하고, 즐겨야지 살아남는다는 조금은 기이한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리에 관한 따뜻한 영화가 아닌, 공포스럽고 스릴있는 영화 <더 메뉴>,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니 안야 테일러 조이 및 배우들의 미쳐가는 연기를 즐겨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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