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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이모저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2022년 12월 개봉

by 파라스톤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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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실사 영화의 기대가 이렇게 뜨거웠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설을 개인적으로 몰입해서 봤었기에, 저 역시도 글들이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졌는지 기대하면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봉이 2022년 11월 30일이며, 1월 초에 계속해서 상영하고 있어 관람한 뒤 리뷰 남깁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포스터(출처 : 다음 영화)

 

 

1.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줄거리

 여주인공인 마오리는 하루 전의 기억을 일어나면 잊어버리는 기억상실증을 갖고 있습니다. 마오리는 카미야 토루에게 뜬금없는 고백을 받았지만, 이내 승낙합니다. 토루는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위해 일진들에게 특수반의 마오리에게 고백을 하면 괴롭힘을 멈춰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마오리에게 고백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뜬금없는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대신, 마오리는 기억상실증 때문에 사랑할 수 없음을 알고 토루에게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는 조건으로 거짓 연애를 제안합니다.

거짓 연애지만, 두 사람은 하루하루 좋은 추억을 쌓아나가고 마오리는 기억들을 다이어리에 적어나갑니다. 결국 조금씩 마음이 열렸고, 마오리는 토루에게 병을 고백합니다. 토루는 그런 상황에서도 마오리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마오리의 둘도 없는 친구인 이즈미는 그들의 관계가 불안했지만, 고등학교 생활 내내 이어지고 끝내 졸업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 이후의 스토리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되고, 반전과 감동이 많은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로 직접 확인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청춘 로맨스에 맞는 감독과 배우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일본 특유의 필름 감성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는 디렉팅을 맡은 감독이 미키 타카히로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전작인 <나는 오늘,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독이 청춘 로맨스 장르 하나만을 파왔기에, 꽤 괜찮은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필름 색감, 구도는 익숙함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특유의 감성을 선호하기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주고싶습니다. 마오리 역의 후쿠모토 리코<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에서의 청춘의 이미지를 잘 이어왔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언급하는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였습니다. 토루역의 미치에다 슌스케는 나니와 단스의 멤버로, 가수 겸 배우입니다. 그의 순수하지만 병약한 듯한 얼굴은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마오리의 친구 이즈미 역의 후루카와 코토네는 둘 사이에서의 말 못하는 비밀을 참고 기억해야하는 인물의 감정 묘사를 훌륭히 해냈습니다. 후루카와 코토네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과 인연이 있는 배우로, 감독의 전작인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이하 사사차차)에 출연했습니다. 

 그 결과로 2022년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지만, 실사 영화 중 수입 1위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일본에서는 '러브레터'에 이어 로맨스 영화 흥행 2위에 올랐으며, 한국에서는 일본 실사 영화 역대 4위 흥행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원작 소설, 감독, 배우의 시너지가 잘 조합된 실사 영화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이야기의 감상평

우선 원작 소설을 실사화하면서 각색이나 변형을 준 것이 아닌 본래의 스토리에 충실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에 더해 과장되지 않은 감정 연기보다 담백한 연기로 감정선을 이어가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두 사람이 인생에 닥친 문제들에 절망하는 것이 아닌,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채워 가는 모습이 희망적이었습니다. ‘기억이 아련하고, 아름다운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단점은 영화의 주제가 흔한 소재다 보니 반전이나 결말을 조금씩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작 소설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스토리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2시간 분량의 영화에 많은 이야기를 넣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후반부의 빠른 전개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청춘 로맨스 장르다 보니 커플분들의 감상을 추천하며, 영화를 보며 기억에 꽂히는 ost, 영상미 그리고 감독과 원작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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