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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이모저모

<아바타 : 물의 길>, 영화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2022년 12월 개봉작

by 파라스톤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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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3D 영화 산업의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후속작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개봉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에 흥미가 없어 아바타를 보지 않았지만, 마치 영화관이 아닌 아쿠아리움에 있는 것 영상미가 일품이라는 평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3D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아바타 : 물의 길>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1. <아바타 : 물의 길>, 판도라의 아름다움을 비추는 줄거리

아바타 : 물의 길은 1편의 속편으로 몇 년 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제이크 설리는 판도라에 나비족의 몸으로 네이티리와 결혼하여 3명의 자식을 두며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포기합니다. 그와 더불어 전작의 빌런인 마일즈 대령의 친자식인 스파이더와 함께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지구의 인간들은 판도라를 계속 공격하며, 마일즈 대령의 기억을 이어받은 아바타가 등장합니다. 그 와중에 스파이더는 마일즈 일행에 붙잡히고 맙니다. 제이크 설리에게 죽음을 당한 기억을 가진 마일즈의 아바타(이하 마일즈)는 제이크를 찾아 죽이고자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제이크는 자신이 족장, 영웅으로 있던 판도라 나비족 에게 전쟁의 아픔을 또 다시 겪지 않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달아난 곳은 바다에 터전을 잡고 있는 멧케이나족의 영지였습니다. 숲과 밀림에서 지내던 제이크의 가족들은 바다에서의 새로운 생활 양식에 적응하고자 노력합니다. 제이크의 자식들은 멧케이나족 아이들에게 잠수와 수영법을 배우면서 바다의 환경에 감탄합니다.

마일즈는 눈에 불을 키고 스파이더를 데리고 다니면서 제이크를 찾아다닙니다. 나비족을 침략하여 정보를 얻으려고 하기도 하며, 우연한 단서로 바다를 터전으로 삼는 종족을 심문하며 빌런의 역할을 합니다.

종합적으로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가족의 바다 생활 적응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마일즈 대령의 기억을 이어받은 아바타의 복수가 후반부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배우들의 열연과 기술의 어울림

아바타 : 물의 길은 제임스 카메론의 기술력의 사용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전용 수트를 입고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통해 연기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도 연기의 몰입감과 디테일을 살리기 어려웠을 점을 생각하니 그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바다에서의 모험 중 제이크의 자식들 네테이얌, 로아크, 키리, 투크의 표정연기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던 도중 알게 된 사실인데, ‘키리역의 배우인 시고니 위버는 아바타 1편의 어거스틴 박사로, 2편에는 어거스틴 박사 아바타의 딸로 다시 출연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기술력이 중년 배우를 소녀로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키리가 잠수에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데, 이를 세트장 수조에서 직접 산소통 없이 촬영했다고 하여 배우님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산소통 없이 훈련을 통해 엄청난 노력과 열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사단은 오로지 수조 하나로 바다를 창조해 낸 기술력을 여과없이 뽐냈습니다.

 

3. 시각의 황홀경, 스토리는 글쎄? 솔직한 감상평

압도적인 CG3D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이 아직까진 영화관이 존재해야 할 이유라고 느꼈습니다. 그 정도로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2시간 내내 이어집니다.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관람 도중에 문득 들었습니다. 이 영상미 하나로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것 하나뿐이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부분에서는 전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뻔한 가족 드라마가 이어지고, 신파적인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3시간 12분이라는 러닝타임 때문에 이야기가 길어지고 언제 끝나지?’, ‘꼭 저렇게 했어야 했나라는 비판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엄청난 러닝타임이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기에는 충분했지만, 지루해지는 스토리와 생리적인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솔직한 감상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압도적인 아쿠아리움 전시회, 스토리는 바다 다큐멘터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신기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영상미를 중요 시 하는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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