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을 기대하고 봤던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에 관람하지 못했으나, 넷플릭스에서 관람할 수 있어 방에서 편안히 감상했습니다. 아이유(이지은), 강동원, 송강호와 같은 엄청난 캐스팅도 그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영화 <브로커>에 대한 솔직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1. <브로커> 줄거리,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영화 <브로커>는 비 오는 날, 베이비박스 앞에서 시작됩니다. 엄청난 강우로 한 치 앞이 안보이던 날, 어려보이는 한 여성이 쪽지와 아이를 베이비박스 안에 넣어두고 떠납니다. 이후 ‘동수(강동원)’과 ‘상현(송강호)’는 베이비박스 안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 가족으로 삼습니다. 동수는 베이비박스 관리 시설에서 일하고 있고, 상현은 세탁소를 영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실 ‘브로커’로, 정식적으로 입양을 할 수 없는 가정들을 상대로 베이비박스의 아이들을 옳지 않은 방식으로 입양시키는 일을 합니다.
아기를 데리고 온지 하루도 안돼서 엄마 ‘소영(이지은)’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아이를 되찾으러 왔다고 말하지만 상현과 동수는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선의라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소영은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소영은 두 사람의 설득으로 인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여정에 동참합니다. 첫 번째 거래를 위해 울진으로 향합니다.
첫 거래 이전에, 형사들은 이미 그들을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수진(배두나)과 이형사(이주영)은 그 현장을 잡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영화 <브로커>는 아이와 세 사람이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거래를 원하는 가족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아이가 없는 가정들의 아픔들을 마주합니다. 형사들은 그들을 잡을 수 있을까요? 아이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세 사람은 벌을 받을까요? 결말은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 <브로커>의 화려한 출연진과 수상내역, 그러나 엇갈린 반응
<브로커>는 개봉 당시부터 화려한 초호화 라인업과 개봉도 전에 2022년 칸 영화제에서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지은’ 배우는 ‘나의 아저씨’로 입증된 연기력으로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고, ‘강동원’ 배우 역시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 초청 당시 ‘황금종려상’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송강호’ 배우님이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냅니다. 칸 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되었을 당시에는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베이비박스 사용의 옳지 않은 방식과 인식을 합리화하고, 감독은 이 행위자를 사랑스러운 결점 있는 남자들로 비춥니다. 이런 인식을 결말까지 끌고 가 어쩔 수 없었던 현실과 인간은 모두 결점이 있다는 메시지로 공감을 유도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으로써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이 때문에 초호화 캐스팅진과 수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큰 흥행은 실패했습니다.
3. <브로커> 솔직한 후기, 감독의 매력이 빠져버린 맛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같이 현실 속 사회문제에 대해 잔잔하고 고즈넉하게 풀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이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감독만의 일상 속 사실적인 관찰들이 매력일줄 알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신파적인 요소들을 집어넣었습니다. 한국 배경에다가 캐스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의 정서를 고려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일말의 양심이 없었던 소영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려고 하는 것도, 동수와 소영의 러브라인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실망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불법적인 행위를 포장하는 것 같은 연출들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감독의 매력이 빠져버린 메인디쉬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던지는 메시지는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주제의식은 최대한 전달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일본영화 감성 속 한국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색감과 연출 방식들이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것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봤던 작품이었기에,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와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연출들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소중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기에, 한 번 쯤 OTT 플랫폼을 통해 관람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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