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후기를 남겼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여운 때문에 2회 차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1월 4일 개봉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2월 중 까지는 상영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어 더빙’판으로 관람을 하고 왔는데, 자막판과는 차이가 있어 차이점을 중점으로 리뷰해보겠습니다.
-줄거리와 1회차 관람에 대한 후기는 앞선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1. 다시 또 여운 남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N회차 관람 적극 추천! (스포 주의)
슬램덩크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1월 말에 1회 차 관람 후 2월 6일에 2회 차 관람을 ‘부산 서면 삼정타워 CGV'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 장면의 오프닝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환상적입니다. 특히 스케치로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구도를 보여주고, 악당이 출현하는 것 같은 북산의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은 다시 봐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뒤로 베이스가 깔리면서 The Birthday의 'Love Rockets’ Ost는 또 다시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이번 관람에서는 캐릭터의 감정 위주로 감상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이번 관람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캐릭터는 산왕공고의 ‘정우성’입니다. 패배를 모르던 선수가 패배를 맛보았을 때의 실패 경험과 좌절의 감정은 앞으로의 삶을 비추어보게 했습니다. 실패의 순간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고, 결국에 정우성은 ‘포인트 가드’로 전향하며 같은 포지션인 송태섭과 함께 미국 경기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는 제가 다 뿌듯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이 외에도 정대만의 ‘내 이름은 뭐지?’, 강백호의 ‘영감님의 영광의 순간은 언제죠? 제 영광의 순간은 바로 지금입니다.’와 한나가 송태섭에게 적어준 ‘No.1 가드’가 기억에 맴돕니다. 서태웅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강백호에게 패스를 하며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승리하고, 두 사람이 희대의 명장면인 하이파이브를 하고 바로 돌아서는 순간은 소름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언더독 북산의 반란은 안선생님의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에요’를 대변했습니다. 실패보다 포기가 더 큰 죄라는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하나 딱 아쉬운 점은 강백호의 마지막 슈팅에서 ‘왼손은 거들 뿐’ 대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놓칠 장면이 없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N회차 관람 적극 추천합니다.
2.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 vs 자막?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 송태섭 역에는 ‘엄상현’ 성우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능글맞은 캐릭터의 대표주자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습니다. 가장 인지도 있는 역할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야스오’, ‘가렌’ 역입니다.
강백호 역에는 ‘강수진’ 성우님이 나옵니다.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성우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에서도 강백호로 활약했기에 익숙한 목소리로 다가옵니다.
서태웅 역에는 ‘신용우’ 성우님으로, 한마 바키에서 ‘바키’ 이나 블리치 천년혈전 편에서 ‘이치고’ 역을 맡는 주인공 포지션으로 활약하는 성우님입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역에는 ‘장민혁’ 성우입니다. 대표작으로는 가면라이더 시리즈, 겨울왕국에서 크리스토프 역을 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채치수 역에는 ‘최낙윤’ 성우입니다. 원펀맨에서 카부토 역, 게임 디아블로에서는 악마 디아블로 역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알렸습니다.
한국 성우계의 어벤져스가 모인 셈이기 때문에 더빙이 깔끔하고 거북하지 않았습니다. 자막과 더빙을 둘 다 본 입장으로, 취향대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막판의 경우 굉장한 자연스러움과 캐릭터들의 일본 이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자막에는 한국 이름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더빙판은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한국 이름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자막판보다는 어색함이 있을 수 밖에 없었으나 명대사를 한국어로 직접 들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빙판을 더 편안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가 들리니 더 몰입되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취향대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속 명대사 모음
“태섭군, 여기는 자네의 무대입니다” - 안선생님
“그래, 내 이름은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 정대만
“조용히 해. (3점 슛을 하면서) 이 소리가, 나를 몇 번이고 되살아나게 한다.” - 정대만
“내 이름을 말해봐.. 나는 누구지?” - 정대만
“힘들어도, 심장이 터질 듯 해도, 있는 힘껏 아무렇지 않게 강한 척을 한다.” - 송태섭
“No.1 가드” - 송태섭의 손바닥 메모
“산왕은 내가 쓰러뜨린다, 천재 강백호가” - 강백호
“그 잘난 농구 지식들은 나한테 통하지 않아. 초짜니까!” - 강백호
“코트 위의 5명은 엄청난 강적과 싸우고 있는거야. 벤치도 끝까지 싸우자” - 권준호
여담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후속작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 게시물에서 후속작을 기대했지만, 감독이 못을 박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끝판왕인 산왕공고와의 대결을 그린 것 같습니다. 내심 마음을 돌리길 기대하며, 북산 5인방의 과거 이야기를 언젠가는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2차 관람 후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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