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질병의 전조일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이나 손발이 차가워지는 경험을 겪어보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분들께서 이 증상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체온이 높은 것이 면역력에 도움이 되고, 반대로 낮으면 면역력이 낮아진다는 생각 때문에 더 걱정을 하실 것이라고 우려됩니다. 그러나 이는 흔한 증상으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리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결하게 말하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손발이 차갑다'는 표현이 정확하며, 이는 체온계로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심장과 먼 말단 부위인 손과 발의 온도가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몸의 중심부에서 37˚C까지 데워진 동맥혈은 온도가 낮은 피부로 흘러들어가 열을 잃고 차가운 정맥혈로 변해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혈액 순환’ 덕분에 여러 심부 장기에서 생성된 열이 몸의 표면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 덕분에 심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반면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과 발은 말단 부위이기 때문에 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피가 모자라 자주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리하자면, 손발이 차거나 시리다고 말하는 증상들은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혈액이 정체되고, 그 때문에 손발 부위에서 열 생산이나 공급이 안되면서 차가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2. 손발 차가움의 원인
- 레이노 증후군
외부 날씨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손발에 순간적인 자극이 가해졌을 때 혈관이 오그라 들었다가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허혈 발작 증상입니다.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푸른색으로 물드는 변화를 보이면서 통증, 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나타납니다.
- 근육량의 감소(허벅지, 종아리 근육 부족)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의 경우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허벅지에는 호르몬이 많으며, 종아리는 제2의 심장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근육량의 부족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감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소화기능 저하
명치쪽을 누르면 딱딱하게 굳어있거나 아프면 장내세균 밸런스가 무너져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 기능을 저하시키며, 소화 불량은 혈액 순환의 적신호를 불러일으키고, 손발 차가움의 원인이 됩니다.
- 호르몬 불균형
성장호르몬은 건강한 일상생활의 진단 척도입니다.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수록 성장호르몬은 활발하게 작용합니다. 성장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경우 혈액 순환과 더불어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함께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의 부족 역시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갱년기, 완경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혈액 순환 문제와 수족냉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손발이 차갑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손발이 차갑다 못해 시리다 (겨울, 여름 상관 없이)
- 시린 증상 때문에 잠을 설친다
- 종아리에서 자주 쥐가 난다
- 무기력하다
- 소화 불량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
- 다리의 부종이 심하다(다리가 붓는다)
이는 남성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특히 갱년기를 겪고 있거나 갱년기를 지나보낸 중년 여성에게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이 예민해져 차가움을 더 심하게 느끼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교감신경을 더 날카롭게 만드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공통점을 확인해보고 해당되는 부분이 많다면,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손발이 차가운 증상의 해결책?
-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 섭취
혈액 순환을 돕고, 체온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여기에는 자연에 가까운 음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밸런스 있는 영양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음식 속의 소화 효소나 유산균이 혈액 순환을 도우며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을 완화합니다. 반대로 지나친 인스턴트 음식, 정제탄수화물 과다 섭취, 수분 섭취 부족은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전체 체온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신진대사, 생체리듬 개선
신진대사는 수면, 음식, 스트레스, 운동 등 많은 방면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입니다.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순환의 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니 종합적인 진단을 추천합니다.
생체리듬도 체온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내 비타민 D 수치가 생체리듬의 건강도를 알아보는 척도가 되며,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생체리듬의 혼돈으로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한 경우에는 식품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리해보자면, 단번에 해결하는 방법은 없으나, 자신의 혈액 건강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차적인 해결책은 생활 습관 개선이며, 이차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도움되는 정보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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